에이트리 UD10B 추억의 전자사전을 꺼내어보다

에이트리 UD10B 추억의 전자사전을 꺼내어보다

영어나 다른 외국어 공부를 할 때 단어 뜻을 알기 위해서는 사전이 필수입니다.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모르는 단어의 뜻이나 예문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10여 년 전 스마트폰이 없던 시대에는 전자사전을 사용했습니다. 집 정리를 하다가 학창 시절에 사용하던 전자사전인 에이트리 UD10B를 찾았습니다. 옛날에 사용했던 기억을 되살려 에이트리 UD10B는 어떤 제품인지 간략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에이트리 UD10B

제품 사양 요약

에이트리는 아이리버에서 일부 인원이 독립하여 세운 회사입니다. 에이트리에서 첫 출시 제품이 바로 UD10B입니다. UD10B는 MP3 플레이어, PMP, 사전이 하나로 결합된 제품입니다.

제품 외관은 플라스틱에 가죽 재질이 덮어진 형태로 가격에 걸맞은 고급스러움을 더했습니다. 전용 가죽 케이스도 별도로 판매하였습니다. UD10B 구매 당시 가죽 케이스도 구매를 했던 터라 가죽 케이스를 찾아봤는데 어디론가 사라진 것 같습니다.

제품 사이즈는 150x90x20.5mm입니다. 그리고 해상도 480×272의 4.3" 화면 크기를 가지고 있고 화면 양 옆에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USB 슬롯, SD/MMC 슬롯, 마이크, 이어폰잭, DMB 안테나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제품에 포함된 액세서리는 24핀 USB 케이블과 젠하이저 MX400 이어폰이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제품이 출시된 당시에는 보편화된 휴대폰 충전단자가 24핀이라서 휴대폰 충전기로 UD10B를 충전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USB-C타입이 널리 사용되지만 당시에는 대부분의 충전 포트가 24핀 혹은 20핀이었습니다.

전자사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사전 콘텐츠입니다. UD10B는 한/영, 영/한, 영영사전은 기본이고 일본어 사전, 중국어 사전 등 총 57개의 사전 콘텐츠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웬만한 콘텐츠는 모두 포함하고 있어서 외국어 공부를 할 때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제품의 저장 용량은 2GB인데 사전 콘텐츠 용량을 제외하고 약 800MB 정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SD/MMC 슬롯을 내장하고 있어 부족한 용량은 외장 메모리를 사용하면 됩니다.

사전과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의 조합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UD10B 제품은 사전, MP3 플레이어, PMP가 결합된 제품입니다. 전자사전이다 보니 주 사용 목적은 외국어 단어 검색입니다. 여기에 부가로 MP3 플레이어, PMP 기능이 포함되어 UD10B 하나만 휴대하고 다니면 모든 게 해결되는 제품입니다.

아이리버에서 독립한 멤버들이 세운 회사라 그런지 MP3 재생 음질은 꽤 괜찮은 수준입니다. 사용자 EQ 조절 기능이 있어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노래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동영상 재생의 경우 480x272 사이즈로 인코딩을 해야 재생이 됩니다.

부가 기능으로 FM 라디오, 전자책 뷰어, 음성 녹음, 플래시 게임, DMB 기능 등이 있습니다. DMB를 켜보니 아직까지 지상파 DMB를 서비스하고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DMB 시청자 수요가 거의 없는데도 아직까지 서비스를 하고 있었습니다.

주 사용 용도는 전자사전

멀티미디어 기능이 많은 전자사전이지만 실제로는 멀티미디어 기능을 많이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MP3 플레이어, PMP 기능까지 지원하는 제품이지만 주 사용 목적은 전자사전입니다. 각 기기마다 특화된 기능이 있기에 결국 MP3 플레이어, PMP는 각각 따로 다른 기기를 사용했었습니다.

총 57개의 다양한 사전 콘텐츠를 내장하고 있는데, 특히 영어 콘텐츠가 많아서 영어 공부를 할 때 많은 도움이 되었던 제품입니다. 가장 많이 도움이 되었던 점은 영어 공부를 하면서 단어를 검색 후 발음을 들을 수 있었던 점입니다.

지금 보면 스마트폰 하나만 있어도 모든 게 해결되지만, 당시에는 야심 차게 출시한 획기적인 제품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전자사전 기능으로는 충분히 활용이 가능한 제품입니다. UD10B 소개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