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후반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되기 전까지는 스마트폰 보급이 활성화되지 않은 시대였습니다. 그렇다 보니 휴대용 PC 시장이 잠시나마 활성화되었고, 여러 제조사에서 넷북과 UMPC(Ultra Mobile PC)를 출시하였습니다. Viliv에서 출시한 S5가 UMPC 중 하나였고 제가 구매했던 제품입니다. 옛날 기억들을 떠올려가면서 Viliv S5를 사용했던 기억들을 적어보겠습니다.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
지금 시대에는 스마트폰, 태블릿이 있어 인터넷 검색, 메일 쓰기, 동영상 시청 등 PC로 해야 할 일들을 언제 어디서나 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10여 년 전 스마트폰이 없던 시대에는 밖에서 노래 감상은 MP3 플레이어를 사용해야 했고, 인터넷 사용을 위해서는 노트북을 가지고 다녀야 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 강의 등 동영상 시청을 위해서는 PMP를 가지고 다녀야 했습니다. 휴대폰은 단순히 통화 용도로만 사용하던 시대였습니다.
그러던 중 2000년대 후반에 UMPC가 출시되었습니다. 소형으로 노트북을 대신할 휴대성에 초점을 맞춘 제품입니다. PMP와 같은 형태로 출시된 제품도 있고, 키보드가 포함된 제품도 있습니다. 제가 사용했던 Viliv S5는 키보드가 없이 PMP 스타일로 출시된 제품입니다.
휴대성에 초점을 맞춘 스펙
- CPU : 인텔 아톰 1.33GHz(Z520)
- 크기 : 154 x 84 x 24.4mm
- 디스플레이 : 4.8"(1024x600)
- RAM : 1GB
- 저장 용량 : 60GB
- 입출력 단자 : 멀티 I/O 1개, USB 1개, 이어폰잭 1개
- OS : 윈도우 XP Home
Viliv S5는 인텔 아톰 CPU가 적용되었습니다. 저가/저전력 CPU로 당시 출시되던 넷북과 UMPC에 적용되던 CPU입니다.
착탈식 배터리를 사용하여 외부에서 긴 시간 동안 사용이 가능토록 하였습니다. 제품 스펙상으로는 6시간 정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배터리 2개를 사용하면 10시간 이상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배터리 충전 시간이 사용 시간과 맞먹을 정도로 길었던 단점이 있습니다. 충전기는 전용 충전기를 사용합니다.
램은 1기가바이트가 탑재되었고, 저장매체는 HDD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멀티 I/O 단자 1개, USB 단자 1개가 적용되어 있으며 DMB 수신을 위한 안테나도 내장되어 있습니다. 멀티 I/O 단자를 통해 외부 출력이 가능한 스펙입니다.
휴대성과 사용성
4.8" PMP 수준의 사이즈이고 무게도 큰 차이가 없어 휴대성이 아주 좋았습니다. 당시 저가형 넷북도 구매해서 사용하였는데, 넷북과 S5의 사용 용도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그리고 저의 경우에는 넷북보다 S5의 사용 빈도가 훨씬 높았습니다. 넷북은 레포트 작성 시에 사용하고, 그 외에는 S5를 사용하였습니다. S5는 화면에 가상 키보드를 띄워 사용하는 방식이라 문서 작업은 불편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블루투스 키보드를 사용하면 괜찮았을 것 같은데, 그 당시에 휴대용 블루투스 키보드가 보편화되기 전이고 넷북이 있었기에, 키보드는 따로 구매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당시에는 와이파이가 활성화되어 있지 않아서 외부에서 인터넷 연결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외부에서 사용은 한계가 있었던 점이 아쉽습니다. 주로 사용하던 방식은 강의노트 등 자료를 저장해 두고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전자사전 대용으로도 사용하였습니다.
집에서는 와이파이에 연결해두고 잠들기 전 자리에 누워 웹서핑이나 간단한 게임을 즐겼습니다. 그리고 인터넷 강의를 듣기도 하였습니다.
추억이 된 골동품
지금 사용해보니 화면 터치 정확성이 떨어져 있습니다. 출시된지도 오래되었고 사용 시간도 많다 보니 자연스레 고장이 난 것 같습니다. 찾아보니 윈도우10 설치도 가능한 것 같은데 시간이 날 때 한번 시도해봐야겠습니다.
오랜만에 S5를 꺼내어 사용하다 보니 옛날 생각이 많이 납니다. 저의 학창 시절을 같이 했던 제품이라 추억으로 간직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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